Cultural

Vertical Park for city dwellers

황광은 / hwanggwangeun

Vertical Park for city dwellers

도시민들을 위한 수직공원

황광은 hwanggwangeun / Studio A
hge0905@naver.com

수직공원은 과밀한 도심에서 면적대비 풍부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그늘진 공간은 복합시설화 되어 도시의 다채로운 욕구를 수용하는 참여의 공원을 만든다.

장기미집행 공원 중 81.5%가 2022년부터 시행된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실효될 위기다. 이미 공원화 된 도시공원은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진 도시자연공원이 66%의 면적을, 어린이공원이 72%의 개소를 차지한다. 산과 면한 변두리가 아닌 도심에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공존하는 도심에서 공원은 면적 부족과 일률적 이용행태로 공공성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 제기동은 공원이 부족할뿐더러 어린이보단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노년층과 재개발구역에 입주할 청·중년층이 거주하게 될 곳이다. 2030년 내 청량리역에 5개 노선이 추가되면 유동인구도 증가해 이를 수용할만한 도시공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상지는 전통시장과 재개발구역 사이에 위치하며 청량리역과 가까운 곳으로 선정했다. 역사적 가치로 인해 보존된 구역과 전통시장 사이를 잇는 길의 흐름, 재개발 여부에 따라 발생한 스카이라인의 급격한 높이차를 컨셉으로 인접건물과 채광을 고려해 매스를 구성했다.

수직공원의 구조는 채광을 위해 층별 깊이와 높이가 달라야 하며, 수직하중과 좌굴하중도 영향을 받아 다른 층은 물론 같은 층에서도 위치에 따라 기둥 두께가 달라진다. 수직적인 코어와 달리 유기적으로 연결된 계단은 이용자가 도시를 다각적으로 조망하면서 오르내림과 쉼을 번갈아 산책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일조량에 따라 식물 위주의 공간과 시민들의 다양한 행태를 담는 공간으로 나뉜다. 엔벨롭(Envelop)은 각 층의 실내외 비율을 조절하고 구분 지으며, 컨텍스트를 수용하기 위해 비정형이 된 슬라브를 완결적인 형태로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