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S
Re-Organized Overhead Footwear Street
김예환 Yae Hwan Kim / Studio B
daniel60597@gmail.com
도시의 정체성을 보존하며 물질적인 가치와 정신적인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나의 프로젝트는 10 – 20년 뒤에 일어나게 될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시작하였다.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생활에 편리한 인프라가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는 수도권 지역 등 대도시로 몰리게 된다. 이로 인해 대도시의 인구 밀집도는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고 많은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건축물들의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대도시 내에 더 이상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가 남아 있지 않았기에 필연적으로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 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면서 기존 거주민들은 강제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건물은 기존 건물에 비해 물리적인 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기존 거주민들이 돌아올 곳은 다른 것들로 채워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젠트리피케이션이라 하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현상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대상지인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단순한 구성원 교체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기존 거주민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한 정체성이 변화하는 것이다. 색깔을 잃어버린 도시는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지루한 곳이 될 것이다. 더 먼 미래에 인구 감소 문제가 더욱 심화되어 더 이상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개성 없는 무채색의 도시는 방치되고 활기를 잃어버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