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MEMORY ARCHIVE

정부교 / Bugyo Jung

MEMORY ARCHIVE

지식은 단편적이다. 기억은 종합적이다.

정부교 Bugyo Jung / Studio C
bugyo4211@naver.com

앞으로의 도서관은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최근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횟수는 월 평균 0.6회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의 도서관이란 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던 공간에서 특화된 지식을 가진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사람이 지식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기에, 단순히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는 공간이 아닌, 인간의 모든 감각을 활용하여 지식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사이트로 선정하게 된 부암동은 역사적으로 무계정사와 석파정 등 과거 조선 왕족의 별장이 존재할 정도로 인왕산과 북악산이 만들어내는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청와대 뒤편의 동네가 되어 법적으로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 공간이 되었다. 그로 인해 산과 작은 주택들이 모여 있는 현재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과거의 정겨운 모습을 간직한 공간이 되었다.

부암동은 많은 미술관과 예술 박물관 그리고 역사적인 문화재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예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예술 특화 도서관을 설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