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점성촌
미아리 점성촌 재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계획
배유빈 Youbin Bae / Studio C
adbqls@khu.ac.kr
낙후된 미아리 점성촌을 역사와 역술학의 가치를 보존한 채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한다.
미아리 점성촌은 우리나라 최대의 점성촌이다. 1970년대에는 약 100여개의 역술원이 모여있을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현재는 낙후되어 약 10여개의 역술원이 남아있으며 사람들이 찾지 않는 잊힌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은 역술가들의 삶의 터전이며 당시의 시대 상황과 성장을 담고 있는 자산이다. 과거 역술가는 사람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있었으며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았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탄압받기 시작했다. 판자촌에 모여 점 복을 하던 역술인들은 미아리에 자리 잡았다.
미아리 점성촌은 1989년 미아로가 4차 도로에서 8차로 확장공사가 시작되며 다수의 점집이 철거되었고, 도로 주변 점포들은 은폐되어 고립된 섬의 형태가 되었다. 점성촌은 물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잠겨있다. 기존 점집들의 규모를 반영한 점집의 볼륨들을 주변 컨텍스트에 맞게 들어 올려 다양한 레벨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점집은 역술 문화를 반영한 프로그램들과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들과 함께 존재하며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역술가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길 수 있다.